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거미집> 내용, 등장인물, 후기

by 잡지식방장 2023. 10. 5.
반응형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 딱 이틀이면 돼!

이걸 알고도 비난이 무서워 피하게 되다면 죄악이 된다.

 

영화 <거미집> 내용

1970년대는 유신정권하의 탄압과 검열의 시대였다. 문화예술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창작자들의 표현의 자유는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반공영화들이 무조건적으로 추앙받는 시대였다.

성공적인 데뷔 이후 이렇다 할 작품 없이 치정극만 찍는 3류 감독으로 낙인찍힌 김열 감독은 촬영이 완료된 영화 거미집으로 인해 악몽을 꾸다 깨어나게 된다. 영화의 결말만 조금 수정하면 걸작이 완성될 거라는 믿음을 안고 촬영장으로 백 회장을 찾아가 이틀만 시간을 주면 걸작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포기하지 않고 미도를 찾아가 설득을 하고 대본을 보여주자 미도는 감탄하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며 백 회장 몰래 영화 촬영을 재개한다.

억지로 끌려온 배우들은 대본에 대한 이해는커녕 비협조적인 태도로 촬영을 시작하게 되는데 갑자기 문공부에서 박주사가 검열을 나오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미도는 임시방편으로 박주사에게 술을 먹여 입을 막게되고, 사냥꾼역을 맡은 배우는 배역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감독에게 불평하다 역시 술에 취해 박주사와 함께 꽁꽁 묶여 갇히게 되다.

계속되는 난관에 화가난 김감독은 방으로 들어와 잠시 잠이 들고 꿈속에서 스승인 신감독이 나타나 만나 영화 마무리에 확고한 믿음이 생기게 된다.

촬영은 계속되지만 스케줄도 바쁘고 임신을 한 상태의 유림은 계속해서 불만을 표현한다. 결작의 탄생이 확실하다는 믿음의 김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고 일본에 갔던 백 회장은 돌아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촬영을 중단시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문공부의 최국장은 연락이 되지 않는 박주사를 찾아 현장에 나타난다.

스테프들의 임기웅변으로 최국장을 설득하고 최국장의 관전과 함께 간신히 이어간 영화촬영. 유림의 불평은 계속됐지만 현장에 최국장이 있다는 말에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김감독의 구상대로 마지막으로 치닫는 현장. 세트장에 불을 붙이고 실수하면 안 되는 마지막 화재장면까지 무사히 마무리 짓게 된다.. 배우들과 스테프들이 떠나가는 촬영장에 홀로 앉은 김감독은 깊이 생각에 잠기며 승승인 신감독의 마지막 모습과 원고를 훔치는 자신, 돈을 훔쳐 나오는 백 회장을 회상한다.

힘들게 완성된 영화는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사회가 열리고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기립박수를 받고 김감독의 바람대로 걸작이 탄생한다.

 

등장인물

송강호 (감독 김열) : 데뷔작은 성공적이었지만 그 후 치정극만 찍는 그저 그런 감독으로 낙인찍혔지만 계속되는 악몽으로 자신이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꾸어 걸작으로 만들려고 한다.

전예빈 (신미도) : 극중 김열의 스승인 영화계 거장 신감독의 조카이자 영화사 신성필름의 후계자로 영화 속 영화 거미집촬영의 재정을 담당하는 스태프이며 김열의 수정된 대본을 읽고 걸작 탄생을 예감하고 적극 지원한다.

임수정 (이민자) : 강호세의 아내 역의 베테랑 여배우

오정세 (강호세) : 이제 막 스타 반열에 오르려고 하는 남자 주인공. 한유림과의 바람으로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오해하고 한유림에게 쩔쩔맨다.

정수정 (한유림) : 김열 감독이 발굴한 신인 여배우로 호세와 바람을 피우고 영화 스토리 전개의 키를 쥐고 있다.

장영남 (백회장) : 신성필름의 회장으로 남편 잘 만나 팔자 고친 인물로 등장한다. 문공부의 검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김감독과 맞서게 된다. 김갇독의 데뷔작과 본인의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

박정수 (오여사) : 돈만 주면 다 출연하는 김감독의 단골연기자. 대본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김감독이 시키는 대로 다 한다.

정우성 (신감독) : 김감독의 스승으로 김감독이 조감독 시절 영화촬영중 사고로 사망한다. 김감독의 꿈속에 나타나 조언과 영감을 준다.

 

<거미집> 후기

거미집처음 영화제목만 봤을때는 공포영화인줄 알았다. 영화가 시작되면 배경이 1970년대인 만큼 배우들의 예전 발성법으로 약간의 반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웃음코드와 배우들의 진지한 모습에 빠져들게 된다. 적절한 웃음과 진지함이 함께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로 주연인 송강호, 까메오 정우성, 오정세, 임수정, 전예빈, 박정수, 장영남, 정수정 등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중에서도 배우 전예빈의 열연과 가수출신 정수정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