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해피, 아임 러너
등장인물
서윤복(임시완)은 고려대학교에 다니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 돈을 벌기 위해 냉면배달을 하고 잿밥까지 훔쳐 먹는 등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손기정(하정우)은 독일 베르린 올림픽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지만 일장기를 달고 뛰었다는 이유로 해방 후에도 기록은 인정받지 못했지만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손기정과 같이 올림픽에 출전했던 남승룡(배성우)은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갈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백남현(김상호)는 우여곡절 끝에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된 손기정 일행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1947 보스톤> 줄거리
1946년 8월 서울 태평로에서 손기정 세계 제패10주년 기념 제1회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고려대학교에 다니고 있던 윤복은 자신의 우상인 손기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하게 되고 서윤복을 지켜보던 승룡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를 권유한다. 승룡은 미군정청을 드나들며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손기정과 남승룡이 베르린 올림픽에 참가하여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일본에 귀속되어 참가하기 어렵지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손기정과 인연이 있는 존켈리에게 부탁을 하여 초청장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승룡은 기정을 설득해 초청장을 받아내지만 기정이 감독을 맡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감독을 맡게된 기정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승룡은 윤복을 어렵게 설득해 선수단에 끌어들인다. 이렇게 참가 준비를 하던 중 미군정청으로부터 대한민국이 독립을 했지만 미국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난민국이기 때문에 심사가 엄격하다는 이유로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재정보증금과 보증인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기정과 승룡은 사람들에게 윤복을 알리기 위해 1947년 3월 5일 보스톤 선발 단추 마라톤 대회를 열지만 코스를 인지하지 못한 윤복은 4위를 기록하게 되고 이에 화가 난 기정은 윤복을 꾸짖고 윤복은 선수단을 떠나게 된다. 후에 기정은 윤복이 어머님이 아프신 상황과 승룡이 도움을 주고 있었던 상황을 알게 되고 오해를 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윤복의 어머님이 돌아가시게 되면서 기정과 윤복의 오해도 불리게 되고 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이길용 기자의 도움으로 미국에서의 보증인을 찾는 데는 성공하지만 재정보증금이 또다시 걸림돌이 된다. 기정은 미군정을 압박해볼 생각으로 1947년 4월 5일 보스톤 마라톤 출정식을 강행하지만 미군정의 하지 중장은 미국정부로부터 한국선수단의 입국 불가 통보받았다고 발표한다. 이에 이 자리에 참석했던 국민들은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기 위해 모금을 하게 되고 세 사람은 드디어 1947년 4월 8일 보스톤으로 향하게 된다. 일본, 괌,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뉴욕을 거쳐 힘겹게 보스톤에 도착한 세 사람은 공항에 마중 나온 남현을 만나 대회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협회로부터 성조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받게 되고 이에 격분한 기정은 남현의 도움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은 하나의 독립된 국가임을 인정받기 위해 성조기가 아닌 태극기가 새겨진 유니폼 착용을 허락받게 된다. 드디어 1947년 4월 19일 전년도 우승자이자 그리스의 국민 영웅 카라구니스, 비공인 세계기록 보유자 핀란드의 비르타넨, 보스턴 마라톤 대회 2연패의 미국의 조프리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전혀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경기가 시작된다. 다른 선수들의 도발에도 승룡의 코치로 페이스를 위지하며 달리던 윤복은 30Km30Km 지점부터 페이스를 올리며 중계진의 관심을 받게 되지만 이 순간까지도 중계진은 윤복의 승리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고 있었다. 선두로 달리던 윤복의 경기중 뛰어든 개 때문에 넘어지며 페이스를 잃고 선두를 빼앗기면 역전을 당하게 되고 다들 회복하기 힘들다고 느끼던 순간 다시 페이스를 회복한 윤복은 이미 벌어진 선두와의 차이를 좁히며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다. 41.5Km 코플라 광장을 지나면서 선두로 달리던 바르타넨 선수를 바짝 뒤쫓은 윤복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결승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 드디어 역전에 성공을 하고 격차를 점점 벌리며 드디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2시간 25분 39초로 세계기록을 세우며 손기정 선수가 베르린 올림픽에서 세운 기록을 11년 만에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노장에도 페이스 메이커로 참여한 남승룡도 12위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다함께 즐거움을 만끽한다. 시상식장에는 한가운데 태극기가 걸리고 애국가가 나오며 윌계관을 쓴 윤복과 기정, 승룡, 남현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라디오를 통해 중계를 듣던 모든 국민들도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후기
영화 1947 보스톤은 마라톤 선수 서윤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로 사실과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영화에서는 미군정청의 반대로 마라톤 대회 출전이 무산될 뻔 하고 출정식에 모인 군중들의 모금으로 재정보증금을 마련해 출전했다고 나오는데 사실은 스미들리 여사의 성금과 미 군정청 직원들의 성금, 그리고 연세대 이사장의 도음등으로 출전이 가능했다고 한다. 둘째, 성조기 부착 문제로 주최측과의 갈등이 벌어진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실제로 윤복은 성조기와 태극기가 모두 부착된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했으며 시상식에서는 태극기만 부착된 유니폼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셋째, 경기후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장명으로 실제는 선수단이 보스턴에 도착했을 때 만찬을 베풀었던 교포가 잠적을 하면서 선수단 일행이 식당에 비용을 지불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배를 타고 귀국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연출은 영화의 극적인 효과를 위한 것이라 영화를 감상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항상 그렇듯이 그동안 잘 몰랐던 부분들과 역경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마음이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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